하나은행이 올해 3ㆍ4분기까지의 누적 순이익 6,997억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7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 같은 순이익 감소는 지난해에 비해 법인세 비용이 2,192억원 증가한 때문으로 실질적인 영업성과는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21일 하나은행은 공정공시를 통해 올 3ㆍ4분기 영업수익 1조5,4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및 전분기 대비 각각 10.78%, 12.07% 증가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 역시 30.7%, 20.54% 늘어났다. 이에 따라 올 3ㆍ4분기까지 누적 영업수익은 4조3,910억원, 영업이익 7,502억원을 올렸다.
하나은행은 법인세 비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영업이 활성화되며 순이자이익 및 수수료이익이 증가하고 대손충당금 적립액이 감소해 이 같은 실적을 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하나은행은 지난 9월말 현재 총자산 103조원으로 은행권에서 네번째로 자산 100조원을 돌파했다. 자산 100조원이 넘는 시중은행은 하나은행을 포함해 국민은행, 농협, 우리은행 등 4개사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최근 외국인 매도 공세로 주가가 약세를 보이던 하나은행 주가는 이날 모처럼 외국인의 매수가 재개되며 2,850원(2.23%) 오른 3만7,100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