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나미 '유럽간다'

폴란드 최대 문구업체 '제니스' 경영권 확보

문구전문업체인 모나미가 유럽 시장에 진출한다. 27일 모나미에 따르면 최근 폴란드 최대 국영 문구업체인 제니스(Zenith)의 경영권을 확보, 단일 경제권으로는 최대 시장인 유럽에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모나미는 지난 2002년 제니스의 지분 중 30%를 인수, ‘제니스-모나미(Zenith-MonAmi)’라는 현지 합작법인을 설립, 진출했으며 이번에 30여억원의 대금을 들여 총 60%의 지분을 확보하고 경영권까지 인수하게 된 것이다. 법인명은 ‘모나미-제니스’로 정했으며 나병훈 태국 법인장이 지휘봉을 쥐기로 했다. 60년 전통을 자랑하는 제니스는 폴란드에서 최고의 브랜드 인지도를 갖고 있는 문구전문업체로 모나미는 이번 경영권 인수를 계기로 폴란드를 포함, 유럽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확실한 교두보를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주형 기획조정실장은 “이번에 폴란드가 유럽연합(EU)에 가입하게 됨으로써 유럽 전 지역에 대한 직접적인 공략이 가능하게 됐다”며 “폴란드는 특히 유럽에서도 우수한 노동력과 기술인력을 확보한 국가로서 모나미의 디자인 및 기술력, 노하우를 결합한 현지 생산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제품을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모나미는 이외에도 태국과 중국에 현지 법인을 세워 가동하고 있으며 특히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은 중국 내수 시장뿐만 아니라 미주 지역으로도 수출할 예정이다. / 정민정기자 jminj@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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