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 청량리-덕소 구간 복선전철이 16일 개통한다. 이에 따라 앞으로 서울 중랑구와 경기도 구리, 남양주 지역 주민들의 서울 통근이 한층 편리해질 전망이다.
건설교통부는 지난 97년 착공한 중앙선 청량리~덕소간 18㎞구간이 8년 3개월 만에 공사를 마치고 개통된다고 15일 밝혔다. 총사업비 7,236억원을 투입해 기존의 단선철도를 복선화한 이 구간은 전동차가 덕소역을 출발, 청량리(지상)역을 경유, 용산역까지 왕복하는 식으로 운행된다.
출퇴근 시간 대에는 12분, 평상시에는 15분 간격으로 1일 평균 159회 운행되며, 하루 평균 수송인원은 3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차역으로는 기존의 회기ㆍ망우ㆍ도농ㆍ덕소역 외에 서울 중랑구 태능시장앞 중랑역, 송곡고등학교 앞 양원역, 구리시 LG백화점 앞 구리역, 남양주시 공설운동장 앞 양정역이 신설됐다.
서울시는 이와 관련해 구리ㆍ덕소지역 주민의 편의를 위해 대중교통요금 환승할인, 버스 노선 조정 등 교통대책을 마련ㆍ시행하기로 했다.
대책에 따르면 그동안 중앙선 철도에서 사용할 수 없었던 서울교통카드(T머니)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환승할인도 가능하도록 했다.
예를 들어 덕소에서 시청까지 23.9㎞ 구간을 이동하는 시민은 그동안 1,100~1,600원(버스+지하철) 또는 3,600원(중앙선 철도+지하철)을 지불해야 했지만 16일부터는 1,000원만 지불하면 된다.
시는 또 중앙선 전철과 운행구간이 겹치는 2229ㆍ2226ㆍ2016번 등 3개 버스노선을 없애는 대신 내년 2월께 9205번(남양주 차산리~서울역) 광역버스를 간선버스로 전환, 중앙선 전철과 환승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