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 실전창업아카데미 수강생들이 한 외식업체를 방문, 음식을 시식하며 실습을 하고 있다.

창업시장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 지면서 창업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창업성공률이 30%를 밑돌면서 철저한 준비와 교육만이 성공을 담보할 수 있다는 인식이 보편화되면서 예비 창업자들이 각종 창업 교육장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는 것. 특히 창업교육의 활성화는 지방자치단체들이 이끌고 있다. 서울시 등 지자체들은 자영업 활성화를 위해 무료 창업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각종 협회와 기관들도 차별화된 창업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기업들은 공익활동 차원에서 창업강좌를 진행하고 있다. 대부분의 창업강의는 무료로 진행되거나 유료라고 하더라도 비용이 매우 저렴해 예비 창업자들에게 큰 부담이 없는 것도 창업교육 인기에 한몫하고 있다. ◇ 지자체 창업교육에 적극적 = 서울시와 경기도는 지자체 중에서 창업 교육에 가장 적극적이다. 경기도는 매년 연 2~4회가량 도민을 대상으로 무료 창업 강좌를 대대적으로 펼치고 있으며 서울시도 실천창업 아카데미를 통해 창업교육과 코칭, 자금 지원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창업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서울시는 서울산업통상진흥원과 함께 ‘하이서울 실전창업 스쿨’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까지 4회째 진행됐으며 내달부터 5기 교육을 실시한다. 오는 6월까지 3개월 과정으로 외식업, 유통업, 서비스업 창업 등 기존의 5개 일반창업과정과 패션창업전문반을 운영하는데 이번 5기에는공예응용창업반을 새로 개설했다. 서울시는 또 새로운 일자리를 지속적으로 창출하고 고용창출도가 높은 21세기형 신지식·신기술집약형, 아이디어 사업 분야 창업을 활성화하고자 지난 2004년부터 ‘벤처창업스쿨’을 개설했다. 내달 21일부터 7월5일까지 상반기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며 4월8일까지 70명을 모집한다. 경기도여성능력개발센터는 3월31일까지 예비 여성창업자 및 여성기업인 대상으로 ‘2006년 여성창업전문교육’을 무료로 실시하고 있다. 쇼핑몰, 유망 아이템 선정, 창업절차, 알아두면 지식이 되는 창업세무회계 등 여성창업 성공을 위한 핵심 창업교육으로 이뤄져 있다. 경기도 여성회관은 지난 2004년부터 ‘창업가정을 위한 자격증반’ 교육을 실시해 예비 부부창업자들에게 다양한 창업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여성뿐만 아니라 부부와 남성 가장들에게도 문호가 개방된 이 교육은 그간 2회에 걸친 과정을 통해 130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이중 절반가량이 제과제빵, 한식조리, 세탁기능사 등의 자격증을 획득해 창업을 했거나 준비중일 정도로 성과도 좋다. 이외에 하이트맥주는 매주 수, 목요일 청담동 본사에서 생맥주전문점 무료 창업강좌를 운영하고 있다. 강의 내용은 생맥주전문점의 성공요인 및 창업 행정. 세무, 상권 및 입지조건 분석, 인·아웃테리어, 홍보·판촉, 메뉴개발 등의 창업 전반에 걸쳐 다양하게 구성돼 있다. 기자재 실습 및 공장견학 기회도 제공되는데 강의료는 전액 무료다. 지방 수강생을 위해 1일 숙박편의도 제공된다. ◇ 온라인 쇼핑몰 창업 강좌도 인기 = 온라인쇼핑몰을 운영하면서 수천만원대의 월 매출을 올리는 ‘디지털 거상’이 늘면서 온라인 창업에 대한 관심이 날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이에 맞춰 다양한 온라인 창업 교육 프로그램이 실시되고 있고 강의장은 늘 수강생들로 넘친다. 한국능률협회사회교육원은 인터넷에서 소자본으로 사업을 할 수 있는 오픈마켓 창업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기존 자영업종사자의 온라인 판매 진출과 오픈마켓 판매 희망자의 성공적인 창업을 위해 마련된 것으로 전문 오픈마켓플레이스의 아이템선정, 사진촬영기법, 포토샵 활용, 홈페이지제작, 오픈마켓 상품등록, 고객관리, 성공 마케팅기법 등 전산실무 교육으로 진행된다. 자영업 종사자, 직장인 및 학생, 주부의 참여를 위해 야간반(3.21~4.6)과 토요반(3.25~4.8)으로 운영된다. 교육 이수 후 예비 창업자들이 창업할 수 있도록 온라인 카페를 통해 지속적인 상담과 정보를 제공한다.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업체인 옥션도 정기적으로 신규 판매자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창업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옥션 신규판매자교육 참가자는 지난 2003년 4,800명에서 2004년 3만5,000여 명으로 늘어난데 이어 지난해에는 무려 5만명까지 급증할 만큼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온라인 창업 희망자들은 주부ㆍ대학생 할 것 없이 매우 다양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