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 근로자임금 소폭 올랐다

노동부는 4일 지난 1~7월 100인 이상 사업장 5,097개 중 60.5%인 3,083개가 임금교섭을 타결했으며 이중 46.8%인 1,443개가 임금을 인상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 임금인상 업체 479개보다 3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이에 비해 임금을 내린 업체는 전체 타결업체의 4.2%인 129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 599개보다 5배 이상 줄어들었다. 임금을 동결한 업체도 전체의 49.0%인 1,511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259개보다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임금타결 업체들의 협약임금 인상률은 1.7%로 지난해 같은기간(-2.4%)보다 4.1%포인트 높아졌다. 협약임금 인상률은 지난 1월 이후 꾸준히 늘다가 6월 이후 다소 주춤거리고 있으나 여전히 2%를 웃돌고 있다. 월별로도 동결 및 하향조정업체 비율은 계속 감소하고 있으나 인상업체의 비율은 꾸준히 증가했다. 협약인상률이 지난해보다 높아진 것은 올들어 경기가 회복되면서 기업들의 지불능력이 개선되고 고용사정도 호전되고 있기 때문으로 노동부는 분석했다. 산업별로는 광업이 2.9%로 가장 높았고 최근 가동률과 생산활동이 향상된 제조업도 2.5%로 비교적 높은 인상률을 보였다. 그밖에 숙박·음식점업 2.2%, 운수·창고 및 통신업은 2.1%, 도소매·소비자용품수리업 2.0% 순이었다. 반면 대규모 정부투자기관의 임금 하향조정으로 전기·가스·수도업의 임금이 전년보다 2.3% 줄어든 것을 비롯, 건설업계(-0.8%)와 금융 및 보험업(-0.7%) 등도 임금이 줄었다. 기업 규모별로는 100~299인 사업장의 임금인상률이 2.3%로 가장 높았고 300~499인이 2.1%로 그 뒤를 이어 소규모 사업장의 임금인상률이 비교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000~4,999인은 0.8%로 인상률이 가장 낮았고 5,000인 이상 대규모 사업장은 1.5% 인상됐다. 노동부 관계자는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이 5.5~7.7%의 임금인상을 요구했고 경총은 임금동결 또는 삭감을 주장해 올 임금교섭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으나 의외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이는 임금교섭이 고용조정보다는 노사간 타협의 의지가 크다는 것을 뒷받침해주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정재홍기자JJ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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