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가 4개월여만에 10대 그룹 주식을 6조원 이상 순매수해 이들 그룹의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0%를 가볍게 뛰어넘었다. 특히 삼성그룹의 외국인 시가총액 비중은 50%를 넘어섰다.
8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이 갖고 있는 10대 그룹(공기업 제외, 상장기업 기준) 주식의 시가총액은 5월27일 49조1,505억원에서 이 달 7일 69조7,637억원으로41.9%가 급증했다.
이에 따라 10대 그룹 전체 시가총액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38.6%에서 44.3%로 높아졌다.
외국인은 5월말부터 국내 증시에서 본격적인 `사자`에 나서 10조266억원을 순매수했으며 이중 10대 그룹 주식의 순매수 금액이 6조3,771억원으로 63.6%를 차지했다.
외국인 순매수는 삼성그룹(3조7,257억원)과 LG그룹(1조5,14억원), 현대차그룹(5,724억원)에 집중됐다.
외국인 시가총액은 한화그룹이 708억원에서 2,070억원으로 192.3%가 급증해 증가율이 가장 컸다.
현대그룹은 844억원에서 1,954억원으로 131.6%가 증가했다.
삼성그룹의 외국인 시가총액은 32조2,899억원에서 46조7,582억원으로 44.8%가 늘어나 외국인 비중이 47.7%에서 53.3%로 상승했다.
한편 10대 그룹의 주가는 조사 기간에 평균 2.0%가 올라 종합주가지수 상승률 3.3%를 밑돌았다.
<김상용기자 kimi@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