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질참극이 일어난 러시아 베슬란에서 5일 희생자 22명의 장례식이 처음으로 치러질 예정이라고 러시아 국영 방송 로시야가 보도했다.
자원봉사 시민 60여명이 베슬란 공동묘지 옆에서 축구장 크기의 땅에 희생자들의 묘지를 마련하고 있으며 유가족들은 곳곳에서 울음소리가 들리는 가운데 장례식에 필요한 음식을 준비하고 있다.
자원봉사에 나선 안조르 쿠지예프(25)씨는 "슬픔은 모두의 것"이라며 "시신이 장지로 떠나는 건 원래 슬픈 일이지만 이번처럼 자식들을 묻어야 하는 것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일"이라고 애통해했다.
(베슬란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