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글로비스에 이어 현대오토넷 압수물 분석에 본격 착수해 이번주가 현대차 비자금 수사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영어 전문인력을 보강하고 국세청과 금융감독원 등과의 공조를 강화하는 등 론스타에 대한 압박강도를 높이고 있다.
박영수 대검 중앙수사부장은 2일 “현대오토넷에서 가져온 압수물에 대한 정밀분석에 들어갔다”며 “압수물 분석 결과에 따라 수사방향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번주가 현대차 총수 일가의 소환조사 여부 결정 등 현대차 수사의 전기가 될 전망이다.
검찰은 현대차 본사와 글로비스에서 압수한 서류 검토를 마치고 경기도 이천 현대오토넷 본사에서 확보한 압수물 분석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현대오토넷 수사에 따라 현대차그룹의 비자금 규모가 현재 드러난 150억원 정도보다 크게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박 부장은 현대오토넷 수사와 현대차그룹 후계구도 과정과의 연관성에 대해 “그렇게 의미를 두지 말라”면서도 “압수물 분석이 끝나면 또 커질 수도 있다”고 말해 후계구도 수사로 확대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검찰은 론스타 수사와 관련, 압수한 영문자료를 분석하기 위해 3일 검사 2명을 추가 투입하고 검찰 일반직과 국세청 직원 등 10여명의 인력도 보강하기로 했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론스타 수사는 외환은행 매각과 상관없다”며 “감사원ㆍ국세청은 물론 금감원과도 긴밀히 협조해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