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산업 구조개편이라는 큰 틀 속에서 경영 혁신과 생산성 향상이 효율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장영식(張榮植)사장의 뒤를 이어 한국전력 사장에 취임한 최수병(崔洙秉)사장은 16일 『세계화의 시대에 기업은 경쟁력을 갖춰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며 강도높은 구조조정과 경영혁신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崔사장이 이날 정덕구(鄭德龜)산업자원부 장관으로부터 임명장을 전달받은 후 처음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50여일간 사장직이 공백상태로 있었기 때문인지 조직이 많이 느슨해져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업무를 파악하는대로 정부와 함께 본격적인 전력산업 개혁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崔사장은 전력민영화는 거스를 수 없는 세계적 추세라고 지적하고 수직적 독점체제로 굳어져 있는 전력구조를 경쟁체제로 전환시키는 게 최대의 사명이라고 밝혔다.
『개인적으로 능력이 없는 사람이라 마음이 무겁다. 그러나 최선의 노력으로 한전이 국민경제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길을 찾아볼 생각이다』
崔사장은 한전사장을 마지막 공직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성공적인 구조조정을 약속했다. 정부가 한전사장이라는 중책을 맡긴 이유도 전력민영화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라는 뜻이 아니겠느냐고 그는 덧붙였다.
그는 노사화합을 강조하며 당분간은 대규모 인사나 조직개편없이 기존 체제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조직은 앞으로 발전_배전_송전등 각 분야별 민영화일정및 단계에 맞춰 차근차근 정비하겠다는 설명이다.
崔사장은 『사전에 연락받은 사실은 없으며 최근 부친상을 당해 광주에 가 있는 동안 신문을 통해 알게됐다』고 말했다. /박동석 기자 EVEREST@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