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지하 광역급행철도(일명 대심도) 건설계획이 사실상 확정됐다. 9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오는 13일 수도권 신개념 광역교통수단도입 용역최종보고회를 통해 광역급행전철 3개 노선 및 사업시기 등을 확정 한 뒤 이달 중 국토해양부에 공식 건의할 예정이다. 국토부에 제출될 예정인 계획안은 수립 과정에서 국토부와 의견조율을 거친 것으로 계획안 상당 부분이 정부의 '장기 철도망건설계획'에 반영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용역 결과보고서에는 지하 40~50m에 건설하는 급행철도 노선으로 고양 킨텍스~동탄신도시(77.6㎞), 의정부~군포 금정(49.3㎞), 청량리~인천 송도(50.3㎞) 등 3개 노선을 제안하고 있다. 전체 사업비 12조원은 민간자본 60%(7조2,000억원), 신도시개발부담금 20%(2조4,000억원), 국비 15%(1조8,000억원), 서울시 및 경기도 부담 5%(6,000억원)로 충당한다는 구상도 담고 있다. 국토부는 이미 지난해 청와대 업무보고에서 광역급행철도 건설 방침을 밝힌 가운데 도가 시행하고 있는 관련 연구용역결과를 최대한 반영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따라서 도의 이번 계획안이 올해 말 예정된 정부의 장기 철도망 건설계획에 반영돼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하지만 서울시가 재정 부담을 이유로 반대 입장을 보여 오고 있어 사업진행에 변수로 작용되고 있다. 또 지난 6일 국토부 주관으로 열린 광역급행전철관련 회의에서 서울시는 노선조정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져 이에 따른 파장도 예상된다. 도 관계자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계획은 윤곽이 확정된 셈"이라며 "다만 도의 희망대로 3개노선이 동시에 건설될지, 고양 킨텍스~동탄신도시노선만 우선 건설할 것인지는 국토부가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