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부터…타업체들도 뒤따를듯농심은 오는 21일부터 '신라면'과 '안성탕면' 등 6개 주력 브랜드의 판매가격을 평균 8.7% 인상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이에 따라 농심은 연간 450억~500억원 가량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농심은 이날 환율 상승에 의해 소맥분과 전분 등 주요 원부자재의 가격이 올라 전체 부담액이 연간 635억원에 이르는데다 국제시장에서 주요 자재의 단가 상승이 지속돼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농심의 가격 인상에 따라 현재 개당 450원인 신라면이 30원(6.7%) 올라 480원으로, 안성탕면이 350원에서 400원으로 14.3%, 짜파게티가 500원에서 550원으로 10% 각각 오른다.
또 너구리는 450원에서 500원으로 11.1%, 큰사발면은 650원에서 700원으로 7.7%, 생생우동은 1,300원에서 1,400원으로 7.7%가 각각 인상된다.
라면시장에서 67%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농심이 가격을 인상함에 따라 삼양식품과 오뚜기, 빙그레, 한국야쿠르트 등 나머지 업체들도 인상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농심은 지난해 매출 1조1,460억원을 올렸으며, 이 중 라면의 매출 비중이 70%나 차지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환율 및 원재료 가격 인상에 따른 추가 부담 범위내에서 가격을 인상하기로 했다"며 "물류비나 판매비ㆍ인건비ㆍ연료비 등은 물가안정 차원에서 인상 요인에 반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임동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