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내년도 경제성장 전망을 갑작스레 연기해 배경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한은은 8일 당초 9일 발표 예정인 ‘2009년 경제전망’을 오는 12일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한은의 한 관계자는 “최근 국내외 경제여건이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금융통화위원회 개최 전 전망발표가 시장에 불필요한 혼선을 초래하지 않기 위한 조치”라고 변경이유를 설명했다. 12월 금통위는 11일 열린다.
당장 시장에서는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예상보다 나쁘게 나와 금통위원들이 금리결정에 부담을 느낀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금통위는 이번에 소폭의 금리인하를 희망하는데 경제성장 전망이 비관적일 경우 시장에서 대폭적인 금리인하 요구가 거셀 수 있다는 것이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한은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2%중반대로 내다봤는데 이번 소동을 보니 2%안팎으로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