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개 기능통합 '엑스라이드' 내년초 출시현대모비스가 자동차 안에서 말만 하면 TV나 전화, 네비게이션 등이 작동하는 새로운 개념의 텔레매티스 단말기를 국내 처음으로 출시한다. 현대모비스는 20여가지 기능이 통합된 데다 간단한 음성 명령으로 작동되는 고성능 텔레매틱스 단말기를 개발, 내년초 출시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 '엑스라이드(exride)'로 명명된 이 제품은 기존의 오디오 시스템, TV, 네비게이션, 텔레매틱스, 게임, 위치 추적, 음성 e-메일 등의 다양한 기능을 통합한 '일체형 오토PC'인 신개념의 멀티미디어 정보 단말기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특히 ▦다양한 기능을 200여개의 음성명령으로 조작할 수 있고 ▦지리측정시스템(GPS)을 이용한 지역별 주파수 자동조절 기능 ▦차량의 고장 진단 및 정비결과를 데이터베이스화하는 차량관리시스템 등 특수한 성능을 갖춘 게 특징이다. 모비스는 5t 이상의 트럭용과 승용차의 애프터마켓용 등 2가지를 우선 출시, 현대차의 정보센터와 연계해 풍부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가격은 사양에 따라 100만∼200만원대로 TV와 네비게이션 시스템을 별도 구매하는 것보다 저렴하다. 모비스는 가격을 실용화한 '보급형 단말기'도 2004년까지 개발, OEM(주문자상표부착방식) 형태로 출시하는 등 첨단 텔레매틱스 단말기 개발과 보급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업계는 국내 텔레매틱스 시장이 오는 2005년에는 지금보다 8배 정도 늘어난 8,500억원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형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