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부제(합성보존료)가 들어 있는 중국산 `타피오카 볼`(전분 가공품)을 들여와 시중에 유통시킨 수입업체가 적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방부제가 들어 있는 중국산 타피오카 볼 33톤(7,500만원 상당)을 자사제조용 원료로 허위신고해 수입한 뒤 시중에 유통시킨 오아시스아이앤티(서울시 마포구 상암동)를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적발하고 보관중인 제품 15.6톤을 압류했다고 17일 밝혔다.
타피오카 볼은 과일ㆍ채소 음료에 넣어 빨대로 빨아 먹는 제품. 이 업체가 수입한 타피오카 볼 중 상당량은 이미 중간도매상을 통해 버블티 전문점 등에 공급됐다.
식약청 조사 결과 이 업체는 식품을 자사제조원료용으로 수입할 경우 서류검사만으로 통관이 이뤄지는 점 등을 악용, 방부제 첨가 사실을 숨긴채 제품을 수입했다. 타피오카 볼은 전분가공품이어서 방부제를 사용할 수 없게 돼있다.
식약청 중앙기동단속반의 오균택 과장은 “현행 수입식품검사제도를 악용해 사실과 다르게 수입신고하거나 허위서류를 제출하는 사례를 집중 단속하겠다”고 말했다.
<임웅재기자 jael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