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대표마 선발전이 과천벌을 달군다. 렛츠런파크 서울의 16일 제9경주(국내산·등급 오픈·3세 이상·2,000m)에서 1~3위에 오르는 경주마들은 최강 국산마를 가리는 대통령배에 나갈 티켓을 챙길 수 있다. 부담중량은 3세 54kg, 4세 이상 58kg이 부여되며 암말은 2kg을 줄여준다.
흑기사(거세·6세·1등급·레이팅 120)는 스피드와 힘을 겸비한 선행형 경주마로 파워풀한 경주를 펼친다. 최근 경주에서는 상대적으로 높은 부담중량 탓에 다소 부진했지만 이번에는 4세 이상이 동일한 무게를 짊어진다는 점에서 좋은 성적을 기대할 만하다. 통산 29전 11승, 2위 5회(승률 37.9%, 복승률 55.2%).
브리그(수·5세·1등급·레이팅 116)는 선행과 추입이 자유로워 상황에 맞춰 다양한 작전을 구사할 수 있다는 게 강점이다. 최근 다섯 차례 경주에서 4번이나 5위 안에 입상했고 특히 직전 경주에서 지구력을 발휘하며 우승해 강한 인상을 남겼다. 26전 9승, 2위 6회(승률 34.6%, 복승률 57.7%).
천년동안(암·5세·1등급·레이팅115)은 지난 6월 뚝섬배에서 부진했으나 기복이 적은 편이고 1등급 경주 경험이 풍부해 기대치가 높다. 역시 자유형 경주마로 암말이라 2kg 감량도 받는다. 23전 10승, 2위 5회(승률 43.5%, 복승률 65.2%).
해마루(거세·4세·1등급·레이팅113)는 1등급 경주 경험이 5회로 적지만 승급 다섯 번째 경주에서 처음 우승하며 능력을 입증했다. 선행·선입형이고 좋은 체형에 여전히 성장 중이라는 평가다. 17전 7승, 2위 1회(승률 41.2%, 복승률 47.1%).
매직댄서(수·5세·1등급·레이팅 121)는 5월 부산경남에서 이적해온 선입마다. 높은 레이팅 포인트로 기본 능력은 짐작할 수 있으나 최근 부진한데다 이적 후 한 차례 경주만 치른 점은 감안해야 할 부분이다. 22전 10승, 2위 4회(승률 45.5%, 복승률 6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