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스마트폰, 만리장성 마저…

작년 중국 시장 첫 1위… 점유율 17%로 5.3%P 올라
노키아는 3.7%… 26%P 뚝
애플도 3위로 제자리 맴돌아
레노버 등 현지업체 승승장구



이 정도라니… 갤럭시폰 엄청난 위력
삼성 스마트폰, 만리장성 마저…작년 중국 시장 첫 1위… 점유율 17%로 5.3%P 올라노키아는 3.7%… 26%P 뚝애플도 3위로 제자리 맴돌아레노버 등 현지업체 승승장구

이지성기자 engine@sed.co.kr
























지난해 글로벌 1위 스마트폰 제조사로 부상한 삼성전자가 중국시장에서도 사상 처음으로 선두에 올랐다.

10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중국 스마트폰시장에서 3,060만대(점유율 17.7%)의 스마트폰을 판매해 노키아를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2011년과 비교해 판매량은 1,970대가 늘었고 점유율은 5.3%포인트가 증가했다. 삼성전자가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지난 2009년 시장 진출 이후 약 3년 만이다.

삼성전자 다음으로는 중국업체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레노버가 13.2%의 점유율로 2위를 차지했고 화웨이(9.9%∙4위), ZTE(8.4%∙6위), 샤오미(3.3%∙9위), 티안유(2.1%∙10위)가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2011년 29.9%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던 노키아는 점유율 3.7%로 추락하며 7위로 밀려났고 애플은 점유율 11%로 3위를 차지했다.

SA는 삼성전자의 선두 도약 요인으로 중국 이동통신사와의 협력과 다양한 제품군을 꼽았다. 차이나텔레콤, 차이나모바일, 차이나유니콤 등과 전폭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보급형 스마트폰인 '갤럭시 에이스'와 프리미엄 제품인 '갤럭시S3'를 잇따라 출시해 중국 소비자들의 수요를 이끌어냈다는 설명이다. 또 중국법인을 통해 설립한 연구소에서 현지 시장을 고려한 제품을 내놓고 다양한 맞춤형 마케팅을 실시한 것도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어 올해는 중국 전체 휴대폰시장에서도 1위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노키아의 영향력이 현지에서 갈수록 하락하고 애플의 점유율도 제자리에 맴돌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시장조사업체 아이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작년 12월 중국 휴대폰시장에서 점유율 32.3%를 기록하며 14.3%에 그친 애플을 추월했다. 하지만 대당 평균 판매가에서는 애플이 평균 5,104위안을 기록한 반면 삼성전자는 2,100위안에 불과해 상대적으로 애플의 수익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해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4'가 중국에 출시되면 삼성전자의 중국시장 점유율은 한층 더 올라갈 것"이라며 "노키아와 애플의 빈자리를 중국업체들이 무섭게 채우고 있어 중국 스마트폰과 얼마나 격차를 벌리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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