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력 부품株 장기보유 해볼만

약세 불구 하반기부터 실적 회복세 전망

풍력 부품 관련 업체의 주가가 1ㆍ4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로 맥을 추지 못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7일 태웅은 0.48% 떨어진 8만3,500원에 끝마쳤다. 평산도 1.20% 하락한 3만2,800원을 기록했고, 용현BM도 0.34% 하락한 2만8,950원으로 마감됐다. 지난달 3일 이후 코스닥지수는 31.86% 올랐지만 태웅ㆍ평산ㆍ용현BM은 각각 0.60%, 3.24%, 4.13%씩 떨어졌다. 풍력 부품 업체들의 주가가 부진한 것은 실적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이충재 한화증권 연구원은 “태웅ㆍ평산ㆍ용현BM은 1ㆍ4분기 발주량이 지난해 4ㆍ4 분기 대비 15% 정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태웅은 지난해에는 분기마다 2,300억원 내외의 신규 수주 실적을 올렸지만 올 1ㆍ4분기에는 1,560억원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 들어 지난 2월까지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른 것도 추가 상승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한병화 현대증권 연구원은 “올해 초에 비해 주가가 많이 올랐기 때문에 최근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 하반기부터는 풍력 업체들의 실적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다만 주가 흐름에 대해서는 의견이 다소 엇갈렸다. 이 연구원은 “하반기가 되면 발주가 지연된 물량이 다시 풀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실적이 좋아질 것”이라며 “성장성을 고려했을 때 하반기 실적 상승과 함께 주가도 긍정적인 흐름을 보일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한병화 연구원은 “성장세가 완만해졌기 때문에 풍력 부품 업체의 주가가 동반 상승하기는 힘들 것”이라며 “업체별로 보유한 재료에 따라 주가가 차별화될 것 같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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