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미국의 대만 무기판매 발표에 강력 반발하면서 중ㆍ미 관계가 급격한 갈등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31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허야페이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중국의 예정된 대미 군사교류를 즉각 중단하고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기업에 대한 제재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이에 앞서 대만에 패트리어트 미사일, 블랙호크 헬리콥터, 하푼 미사일 등 64억달러어치의 무기를 대만에 판매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미국은 지난 79년 제정된 대만관계법에 따라 대만에 첨단 무기를 공급해왔다. 허 부부장은 이번 무기 판매는 중국의 안보를 심각하게 해치는 것은 물론 중국과 대만의 평화적 통일 노력을 저해하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그는 또 이번 사태로 군사 분야뿐 아니라 주요 여러 분야에서 양국의 교류와 협력에 심각한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기후변화, 북한 및 이란 핵 문제 등 국제 현안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노력해왔고 중미 군사회담도 지난해 7월 재개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