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생존 자신감 '쑥쑥'

오랜 상실감에 젖어 있던 하이닉스반도체가 최근 반도체 가격 급등과 첨단 기술개발 등으로 생존에 대한 자신감이 커지고 있다.하이닉스는 29일 0.10㎛(미크론)의 초미세 회로선폭 기술을 적용한 512메가DDR(더블데이터레이트) SD램을 내놓았다. 이른바 '골든칩(Golden Chip)' 기술을 적용, 기존 공정에서 사용했던 장비를 이용해 추가 투자없이 연말부터 양산이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하이닉스는 이 기술로 투자비용을 50% 가량 줄일 수 있는데다 칩 개수도 40% 이상 늘리게 됐다. 원가 경쟁력에서 마이크론 등 경쟁기업을 확실히 따돌릴 수 있게 된 셈이다. 기술 개발분야가 최근 효자제품인 DDR이란 점에서 더욱 고무적이다. 애널리스트들은 현 시황이 연말까지만 이어진다면 하이닉스는 경상부분에서 4ㆍ4분기중 최소 1,000억원 이상의 이익을 추가로 올릴 것으로 예상, 흑자 전환에 대한 기대감을 품게 하고 있다. 조만간 정상화 방안이 확정될 것이란 점도 하이닉스를 고무시키는 점이다. 한 관계자는 "채무재조정도 중요하지만, 되지도 않을 매각의 짐을 덜고 회사의 중장기 진로를 확정한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우의제 하이닉스반도체 사장은 "채권단의 채무재조정이 올 봄에만 됐더라도 (현 시황이) 정상화의 최대 호기가 됐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모든 상황이 좋게 돌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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