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기존 은행권으로 한정돼 있는 안심전환대출 대상을 제2금융권 기존 대출자로 확대하는 방안에 대한 검토에 돌입했다.

또 안심전환대출 승인 규모가 이틀도 채 안돼 6조원에 육박하자 월 한도액도 없애기로 했다.

금융위원회 권대영 금융정책과장은 25일 브리핑을 갖고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에서 기존 대출자들도 안심전환대출을 받게 해달라는 요청이 있어 상호금융권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해 최종 확정까지는 아직 넘을 산이 많음을 시사했다.

권 과장은 “제2금융권 대출자들은 원리금 균등상환이 어려운 분들이 많아 좀 더 논의가 필요하지만 지금 안심전환대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라며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과거 1천억원 규모로 제2금융권의 가계부채 구조개선을 위해 안심전환대출과 유사한 상품을 내놓은 적이 있는데 생각보다 신청이 적어 대출전환을 중단하기도 했다.

안심전환대출 누적 승인액이 벌써 6조원에 육박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월 한도에 구애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금융당국이 정한 월 한도액은 5조원으로 계획대로라면 이번 달 대출전환은 더 이상 불가능하다.

그는 “안심전환대출의 월간 한도가 5조원이어서 일찍 소진될까 염려하는 목소리가 많은데 탄력적으로 운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연간 한도 20조원의 증액 여부에 대해선 “국민과 시장의 기대를 잘 알고 있다”며 “오늘 내일 상황을 지켜보고 업무프로세스를 봐서 한도증액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증액규모에 대해서는 “정해진 바 없다”고 말을 아꼈다.

안심전환대출은 출시 이틀째인 이날 오전 11시 현재 9,074건, 1조197억원의 승인이 이뤄져 누적으로 4만9,543건, 승인액은 5조8,360억원을 기록중이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