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中 PDP공장 판다

생산거점 효율화 일환… LGD에 난징 법인 매각키로

LG전자가 중국 난징의 PDP 모듈 공장을 처분한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생산을 중단한 중국 난징의 PDP법인을 LG디스플레이에 매각하기로 하고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LG전자의 한 관계자는 “중국 내 PDP TV 사업을 B2B 중심으로 가져가면서 전체 생산물량이 줄었다”며 “이에 따라 중국에 별도의 모듈공장을 운영할 필요가 없어 매각하기로 방향을 정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현재 해외에서 폴란드 므와바법인, 멕시코 레이노사법인, 중국 난징PDP법인 등 3개 모듈 라인을 운영하고 있다. 이 가운데 폴란드ㆍ멕시코 법인은 PDP TV와 모듈을 함께 생산하고 중국 법인은 모듈만 생산해왔다. 모듈공장은 전 공정에서 생산된 PDP 패널에 필름필터ㆍ회로기판 등의 부품을 부착해 TV세트 조립을 위한 반제품을 만드는 작업을 한다. LG전자가 난징 PDP 모듈 공장을 매각하기로 한 것은 최근 멕시코 내 휴대폰 공장 폐쇄와 LCD TV 공장 통합에 이은 생산거점 효율화 조치로 보인다. 남용 LG전자 부회장은 올해 초 PDP 사업과 관련, “적자일지라도 현금흐름이 플러스면 하는 게 이익”이라며 현금흐름까지 마이너스가 될 때 구조조정을 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실제로 LG전자는 이달 초 생산거점 효율화 차원에서 멕시칼리와 레이노사로 이원화된 멕시코 LCD TV 공장을 레이노사로 통합해 중대형ㆍ고급 TV를 생산하고 멕시칼리 공장의 휴대폰 생산라인을 철수하기로 했다. 대신 LG전자는 미주 생산 허브인 멕시코 공장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앞으로 3년간 총 1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LG전자의 난징 PDP 모듈 공장을 인수해 LCD 모듈 공장으로 전환하고 나서 인근의 자사 공장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높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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