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도세 감면등 부양책 실시후 시중자금 몰려부동산 투자심리가 급속히 살아나고 있다.
지난 5월23일 전용 25.7평 이하 소형아파트에 대한 양도소득세 면제, 취득ㆍ등록세 감면 등 부동산경기 부양책이 실시된 이후 부동산시장으로 시중자금이 몰려들고 있다.
5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지난 4일 청약접수를 시작한 5차 서울지역 동시분양 1순위 청약에서는 2,493가구 공급에 2만6,894명이 신청 평균 10.8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특히 송파구 문정동 삼성 래미안 아파트 32평형의 경우 경쟁률이 705대1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국토지공사도 지난 5월 한달간 1,600억원 규모의 미분양 토지를 매각했다. 이 같은 규모는 지난 4월 1,200억원에 비해 33%나 늘어난 것. 이달 들어서도 토공의 미분양 토지는 하루 평균 80억원 어치가 팔려나가고 있다.
이밖에 기존주택시장도 여름 비수기라는 말이 무색하게 시세보다 5%정도 낮은 물건은 나오는 즉시 소진되고 있으며 신규 공급 오피스텔 및 주상복합아파트의 분양호조도 이어지고 있다.
주택업계 및 부동산 전문가들은 올들어 서울지역 아파트 공급이 지난해 대비 30%이상 감소한 반면 주택가격 상승세가 이어지자 관망세를 유지했던 수요자들이 매매ㆍ신규분양 쪽으로 돌아서고 있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특히 정부가 지난달 23일부터 시행에 들어간 양도세 면제 등 부동산경기 부양책은 이러한 수요촉발의 기폭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삼성물산 최돈석 주택사업 부장은 “문정동 단지는 5차 동시분양 아파트 중 입지여건이 최상에 속해 수요자들이 어느 정도는 몰릴 것으로 기대했지만 이처럼 높은 경쟁률을 기록할 지는 몰랐다”며 “정부의 부양조치가 부동산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 회복을 앞당긴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학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