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진단] '새직장 찾기' 헤드헨팅社 활용해볼만
실직의 불안이 팽배한 분위기에 맞물려 직장알선과 개인의 이력관리를 컨설팅해주는 헤드헌팅 업체들이 부쩍 분주해지고 있다.
5년 전부터 급증하고 있는 헤드헌팅 업체. 회사의 숫자가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인지 파악할 수 없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수도권의 경우 170여곳, 전국적으로는 200여개사가 영업을 하고 있으며 실직사태가 오면서 다시 급증하고 있다.
노동문제 전문가들은 고용시장이 급변하는 시대에 살아 남기 위해서는 헤드헌팅 업체들을 잘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우선 염두에 둬야 할 것은 무턱대고, 아무 곳이나 자신의 이력서를 접수시켜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주력분야가 어떤 업종이며, 조직은 제대로 갖춰졌는지 확인한 후 상담 컨설턴트를 100% 잘 활용해야 나름대로의 성과를 얻을 수 있다.
예를 들면 컴퓨터 소프트개발 인력을 전문적으로 소개하는 업체가 있는 반면, 특정분야의 전문가나 고위층 임원만을 알선하는 곳도 많다. 대량의 공채업무를 대행하거나 주로 임시직만 알선을 하는 곳도 있고 인터넷을 통해 직업을 소개하는 리서치업체 등 회사별로 특성이 매우 다양하다.
규모가 작은 곳일수록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식으로 장담하는 경우가 많아 주의를 해야 한다. 전문가들이 사전에 해당업체의 연혁이나 실적을 파악해보라고 강조하는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다.
업체를 선정한 후 이력서만 덜컥 제출하는 것도 금해야 한다. 서류를 제출하기 전에 컨설턴트와 충분한 상담시간을 갖는 것이 좋다. 본인의 성격이나 적성, 능력을 알려주는 만큼 자신의 가치를 인정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상담 시에는 컨설턴트의 이름을 확인하는 것도 잊지 말자. 이 때 자신의 약점이나 보수, 대우문제 등 애로사항을 충분히 얘기한다. 구직자 입장에서는 약점일지 몰라도 회사측에서는 오히려 후한 점수를 줘 채용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실직자가 아니면서 현직에 만족하는 직장인이라도 헤드헌팅 업체에 관심을 가지면 유익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요즘처럼 고용시장이 급변하는 상황에서는 평소 헤드헌터들을 적극 활용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박상영기자 sane@sed.co.kr
입력시간 2000/11/12 17:59
◀ 이전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