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ABC 올 뉴스메이커 10인 선정

美ABC 올 뉴스메이커 10인 선정 빌게이츠 '씁쓸' 이멜트 '흐뭇'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 오노 마사토시 브리지스톤/파이어스톤 회장, '해리포터'작가인 J.K. 롤링‥‥. 이상은 유달리 뉴스가 많았던 올 한 해동안 미 경제계에서 가장 큰 화제를 몰고 온 인물들이다. 미 ABC방송은 28일 2000년 경제계에서 좋게든 나쁘게든 주목을 받은 뉴스메이커 10명을 선정해 보도했다. 눈에 띄는 것은 나스닥 증시의 폭락과 닷컴 몰락을 반영, 첨단기술 부문에서 꼽힌 인물들은 하나같이 달갑지 않은 일로 입살에 오르내렸다는 점. 이들 '패자' 그룹으로 우선 꼽을 수 있는 이는 세계 최대의 갑부, 빌 게이츠 MS회장이다. 지난 4월 미 법원이 MS사의 반독점법 위반 판결을 내린 이후 주가 폭락으로 인해 장부상으로 무려 120억달러를 날리는 비운을 맞이했다. 실적 악화로 루슨트 테크놀로지에서 쫓겨난 리처드 맥긴 전 최고경영자(CEO)와 프라이스라인닷컴의 설립자 제이 워커도 신세가 딱해진 경우. 타이어 결함으로 200명 이상의 생명을 앗아간 브리지스톤의 오노 마사토시 회장, 세계적인 완구업체 매탤사의 전 여성CEO 질 바라드도 쏟아지는 원성 속에 자리에서 물러났다. 반면 제너럴 일렉트릭(GE)의 제프리 이멜트 차기회장 내정자는 영원히 계속될 것만 같던 잭 웰치 회장의 경영 신화를 이어받을 GE의 차기 선장으로 기대와 우려를 한몸에 받고 있다. 경쟁에서 탈락한 로버트 나델리 전 GE파워시스템 사장도 곧바로 홈데포 CEO 자리를 획득, "GE에서는 2인자도 가히 나쁘지 않다"는 평을 받았다. 이밖에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해리포터'시리즈로 집중 조명을 받은 J.K.롤링 여사, 흡연자들에 대한 1,450억달러의 배상금 판결을 받고도 필립 모리스의 주가를 상승세로 이끈 제프리 바이블 회장도 올해 숱한 화제를 제공했다. 또 미국 4,000만 시청자를 TV 앞으로 끌어모은 CBS방송의 인기 프로그램 '서바이벌'의 마크 버넷 프로듀서도 10대 인물에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신경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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