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스(SARS), 내수위축 등으로 올 2분기 경제성장률이 1.0%까지 하락하면서 상반기 성장률이 2.3%에 그칠 뿐 아니라 연간 성장률도 3.0%에 불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삼성경제연구소는 25일 `하반기 경기전망과 현안 과제`라는 보고서에서 올 상반기의 경우 수출은 늘어났지만 소비가 크게 위축되면서 성장률이 2% 초반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2ㆍ4분기 성장률은 1%내외로 뚝 떨어져 외환위기 여파로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던 지난 98년 4ㆍ4분기(-5.9%)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반기에는 미국경제가 완만한 회복세로 전환되고 중국도 사스 충격에서 벗어나면서 국내 경제도 3.7%의 성장이 예상되지만 정부의 전망처럼 4%대 성장은 어려울 것으로 지적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하반기에는 민간소비가 전년 동기보다 2.5%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금리인하, 추경 등 경기부양 효과가 나타나고 물가안정에 따라 소비심리가 다소 호전되지만 누적된 가계부채 부담으로 급속히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평가됐다. 설비투자는 세계적인 정보기술(IT)경기 회복에 힘입어 4.8% 증가하고, 건설투자는 5ㆍ23 부동산안정대책의 효과가 가시화되면서 하반기엔 3.0%까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사스 여파가 3분기까지 이어지면서 하반기 수출은 2.1% 증가하는 반면 수입 증가율도 4.7%에 그쳐 무역수지는 흑자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물가상승률은 하반기 2.9%를 유지, 연평균 3.3%를 기록하고 전반적인 달러화 약세 영향으로 하반기 원ㆍ달러 환율은 1,150원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연선기자 bluedash@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