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시장 여건으로 인해 안정성 자산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무리하게 현재 자산 포트폴리오 급하게 변경하거나 갈아타는 것은 오히려 추가비용만 더 들뿐 효과가 적다"며 "안정적이면서 효과적인 금융상품 선택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 세트메뉴로 혜택은 늘리고 비용은 줄이고 최근 은행권에 세트메뉴가 유행이다. 통장과 카드, 인터넷뱅킹, 증권거래, 금 상품 등 은행에서 파는 여러 상품들을 한데 묶어 파는 식이다. SC제일은행은 국내 은행권에서는 처음으로 6가지 금융상품을 묶은 패키지 상품 '드림팩'을 선보였다. 드림팩은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혜택 이외에도 상품을 묶어 가입할 경우 상품별로 최대 0.5% 포인트의 대출이자를 할인해주고 예금에는 우대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KB금융지주도 은행·증권·카드 서비스를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KB플러스타'를 내놨다. 이 상품은 하나의 통장으로 은행과 증권 거래를 동시에 할 수 있으며 주식매매수수료의 5%를 금융포인트로 적립해 준다. 적립된 포인트는 대출 상환이나 보험료 납입, 주식 투자금 등에 사용할 수 있다. 우리은행은 여성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복합형 금융상품 '체리통장'을 출시했다. 체리통장 가입 고객이 체리적금이나 체리카드에 가입할 경우 수수료 면제, 우대금리 적용 등 여러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신한금융지주도 '신한 S-모아 카드'를 출시하고 신용카드 포인트를 은행 통장에 자동 적립해주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고객은 통장에 적립된 포인트를 현금처럼 적금·펀드·보험 가입에 사용할 수 있다. 5만 포인트가 넘을 경우에는 현금 인출도 가능하다. ◇ "구관이 명관" 검증된 펀드상품을 골라야 최근 들어 다양한 투자처에 투자하는 펀드 상품들이 출시되고 있지만 수익률 측면에서 2년 이상 검증된 펀드에 투자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특히 해외펀드는 갈아타고, 안정형 펀드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형주에 투자하는 펀드 상품들이 꾸준한 인기를 얻으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대표적으로 삼성그룹 주에 투자하는 펀드나 배당주펀드 등이 그것이다. 올해 삼성그룹주 펀드는 여러 면에서 투자자의 눈길을 끌었다. 하반기 들어 삼성전자를 비롯한 계열사 주가가 고공비행을 하면서 펀드 수익률도 급상승했다. 김후정 동양종금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대형주 중심의 안정적인 성과를 원하는 투자자들이 많아지고 있어 연초 이후 성과가 우수했던 펀드, 또 수년째 안정적인 성과를 올리는 펀드에 관심 높다"고 말했다. ◇ 안정적 목돈마련에 저축보험 저축보험은 은퇴 후 정기적으로 연금을 수령하는 데 초점을 맞춘 연금보험과 달리 목돈 마련 자체에 초점을 두고 있는 상품이다. 따라서 금리도 시중은행 보다 높다. 시중은행의 장기적금 금리는 조건에 따라 틀리지만 대략 연 2.7~4.2% 수준이다. 연 4.0%를 기준으로 15년간 50만원씩 납입할 경우 만기에 1억1,678만원을 받는다. 수익률이 30% 정도 되는 것이다. 반면 삼성생명에서 판매하고 있는 저축보험인 '재테크플랜보험'은 공시이율(은행의 금리)이 연 4.9%다. 남자 40세를 기준으로 15년간 50만원씩 납입할 경우 만기에 1억 2,420만원을 찾을 수 있어 38%의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 8%포인트 정도 수익률이 더 높은 셈이다 저축보험은 보험 특성상 원금에서 위험보험료와 계약 유지를 위한 사업비를 떼면서도 수익률이 더 높다. 여기에 세금 효과도 개입된다. 저축형 보험은 가입 후 10년이 지나면 이자소득세 15.4%가 면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