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스세븐 소속 학생들이 시민들을 대상으로 환경보호 홍보활동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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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피스세븐’이에요!”
지표종을 알리기 위해 주말마다 서울의 공원과 거리 등에서 음악을 연주하며 홍보활동을 하는 학생들이 있다. 바로 대원외고 1학년 7명으로 구성된 피스세븐 특공대.
“지표종은 특정 지역의 환경상태를 측정하는 척도로 이용되는 생물들을 가리키는 용어로 그 지역의 환경조건이나 오염 정도를 알 수 있지요.”
피스세븐의 리더인 박소정양은 어려운 용어를 깔끔하게 설명해낸다.
환경부에서 실시하는 생물자원보전 청소년 리더 3기에 선정된 피스세븐은 지난 9월부터 일반 시민들에게 지표종이 무엇인지 알리며 환경보호 활동의 필요성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직접 생물자원보전 홍보 계획안을 제출해 선발된 ‘고등학생 환경박사들’이다.
박양은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에게 지표종을 알리는 게 정말 떨렸다”며 “그런데 자꾸 하다 보니 진지하게 귀 기울여주시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아 즐기며 하고 있다”고 웃어보였다.
이들은 또 거리 등지에서 악기를 연주하거나 블로그(www.blog.naver.com/dog968)를 통해 홍보활동을 벌이기도 한다.
그런데 아무리 좋은 일이라고 해도 한창 공부할 시기에 홍보활동을 하는 게 부담스럽지는 않을까. 박양은 주저하지 않고 “노”라고 말한다. 그는 “물론 시험기간에는 홍보활동을 병행하는 게 힘들기도 하다”면서도 “그래도 환경에 대해 공부한다고 생각하며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작은 관심과 고민으로 시작됐던 피스세븐의 활동은 짧은 시간 동안 이들을 ‘환경 준전문가’로 만들었다.
구성원 중 3명은 이미 교내 환경동아리에 가입해 활동하고 있으며 리더인 박양은 9월 열린 ‘청소년 환경회의’에 패널로 참가했다.
‘오는 11월이면 공식활동이 끝나지만 그후에도 홍보활동을 이어가겠다’는 이들의 모습에서 책임감 있는 ‘미래의 주인의식’이 느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