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한달앞… 표심 혼란 극심

BBK사건·범여단일화등 변수 대기…25~26일이 분수령될듯

대선 한달앞… 표심 혼란 극심 BBK사건·범여단일화등 변수 대기…25~26일이 분수령될듯 구동본기자 dbkooed.co.kr 대통령 선거가 한달 앞으로 다가왔으나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 관련, 검찰의 ‘BBK’ 의혹 수사로 대선 정국이 안개 속이다. 특히 정치권이 대선 후보를 둘러싼 의혹공방과 정략적인 새 판 짜기에 몰두하면서 후보간 정책대결이 사라졌다. 이에 따라 유권자들이 표심을 정하지 못한 채 극심한 혼란을 겪고 있다. 대선 투ㆍ개표를 31일, 후보 등록을 일주일 앞둔 18일 이번 대선의 뇌관인 ‘BBK사건’과 이회창 후보 완주, 범여권 후보단일화 등 선거지형을 뒤흔들 막판 변수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어 현재 짜여진 대결구도로 선거결과를 예측하기 힘들다. 그러나 후보등록과 함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오는 25ㆍ26일이 선거구도가 드러나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후보등록 이전에 이명박 후보의 연루의혹이 제기된 ‘BBK사건’의 수사결과에 따라 이회창 후보의 완주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또 범여권의 후보단일화도 후보등록 시점 이전으로 잡혀 있다. 앞으로 이명박 후보의 독주체제가 유지될지, 아니면 태풍으로 변해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이회창 무소속 후보의 급부상으로 대역전극이 펼쳐질지 장담할 수 없다. 현재 선거구도는 외견상 ‘1강(强) 2중(中) 다약(多弱)’의 다자구도 모양새를 띠고 있다. 후보별 지지율을 보면 이명박 후보가 40% 안팎으로 대세론을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정동영ㆍ이회창 후보가 각각 10~20%대로 추격하고 나머지 후보는 한자릿수이다. 하지만 ‘BBK사건’, 이회창 후보 완주, 범여권 후보단일화 등 폭발력 있는 변수들이 힘을 발휘할 경우 언제든 주자들 간의 ‘합종연횡’ 움직임이 어지럽게 전개돼 이 같은 선거구도는 하루아침에 요동칠 가능성이 높다. 우선 이명박 후보의 ‘BBK사건’ 연루의혹이 사실로 밝혀지면 대선구도가 급변할 수 있다. 이명박 후보의 대세론이 꺾이면서 이명박ㆍ이회창ㆍ정동영 후보 등 3자가 치열하게 격돌할 것으로 보인다. 경우에 따라서는 이명박 후보의 낙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반면 ‘BBK사건’ 의혹이 거짓으로 판명되면 이명박 후보의 독주 속에서 이회창 후보의 중도사퇴가 예견된다. 검찰은 이미 후보등록 이전 ‘BBK사건’에 대한 결단을 예고했다. 이회창 후보의 완주 여부도 대선구도를 바꿀 변수다. 이회창 후보가 완주하면 보수진영 표 분산을 가져와 이명박 후보의 지지를 잠식할 수 있다. ‘BBK사건’ 의혹으로 이명박 후보가 상처를 받을 경우 이명박ㆍ이회창 후보간 후보단일화 작업이 불가피하다. 범여권 후보단일화 역시 핵심변수다. 신당과 민주당은 양당 통합시한을 19일로 정하고 24일까지 여론조사를 통해 정동영ㆍ이인제 후보간 후보단일화를 하기로 했다. 정동영 후보는 문국현 창조한국당 후보 등과 정책연합 또는 연정을 추진하고 있다. 범여권 후보단일화나 정책연합이 이뤄지면 보수진영과 ‘1대1’ 대결구도를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입력시간 : 2007/11/18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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