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대표 이형도)가 이스라엘에 디지털 CATV 컨버터를 수출한다.삼성은 최근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99년 7월부터 디지털 CATV를 방송하는 이스라엘 마타브사에 디지털 컨버터 2만대를 독점공급하고 앞으로 물량을 지속적으로 확대키로 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삼성은 이 제품을 수출함으로써 앞으로 전 세계적으로 확산될 디지털 CATV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은 그동안 이스라엘에 아날로그 CATV 컨버터를 100만대이상 공급, 시장점유율이 전체시장의 70%에 달해 기존 시장을 모두 가져올 경우 2억달러의 수출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삼성이 공급하는 디지털 CATV 컨버터는 지난해 삼성이 국내 최초로 개발한 것으로 방송국과 양방향 통신은 물론 인터넷 사용도 가능한 미래형 제품이다.
삼성 관계자는 『현재 마타브 방송국외에 이스라엘 다른 방송국과도 계약을 추진중이어서 앞으로 수출물량이 크게 늘어 날 것』이라며 『이번 수출을 계기로 CATV 디지털화를 추진중인 유럽지역에 대한 수출도 적극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ATV 컨버터란 방송국으로부터 케이블을 통해 보내진 신호를 TV의 한개 채널에 연결해 여러개의 다른 채널을 시청할 수 있도록 하는 단말장치로 대역폭이 넓어 많은 채널선택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고진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