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근(鄭夢根) 금강개발 회장이 지난해 5~7월에걸쳐 자사주 19만주 가량을 집중적으로 사들여 최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16일 증권거래소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증권거래소는 지난해 6월25일 현대의 금강산 개발사업 참여를 공시한 금강개발 주식과 관련해 공시일자를 전후한 주식거래에 이상징후가 있다고 판단, 이같은 사실을 금감원에 통보했다.
鄭회장은 지난해 5월 이 회사 보통주 1만주를 주당 3,511원에 장내매수한 것을 시작으로 모두 25회에 걸쳐 18만8,440주를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 매입대금은 총 7억3,370만원으로 주당 매입가격은 약 3,890원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내부자거래혐의에 대해 조사를 했으나 내부적으로는 일단 혐의가 없다는 판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금강개발측도 조사를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혐의가 없어 조사가 종결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금강개발은 지난4월 공정거래위원회에 의해 현대그룹으로부터 계열분리됐다.
한편 금강개발의 주가는 3,000원대에서 지난해 7월4일 8,000원, 현재 1만4,000원대로 鄭회장은 이때 사들인 주식만으로 약 19억원가량의 평가익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鄭회장은 이후 금강개발 주식을 매각하지 않았으며 현재 전체지분의 30.75%인 558만4,824주를 보유하고 있다. /안의식 기자 ESAH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