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스모그로 몸살을 앓고 있는 중국 정부가 내년 말까지 베이징시의 화력발전소 원료를 석탄에서 천연가스로 교체한다.
6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베이징시 발전개혁위원회는 오는 2014년 말까지 난방과 전력생산을 위해 총 477억위안(약 8조3,500억원)을 투입해 천연가스 발전소 4곳과 관련시설 40개를 세울 계획이다. 천연가스 발전소는 1억㎡ 지역에 난방을 공급하고 720만kW의 전력을 생산하지만 이산화황 배출은 1만톤까지 줄어들게 된다.
베이징시가 소비하는 석탄의 40%를 사용하며 난방과 전력공급을 담당하고 있는 기존 화력발전소 4곳은 새 발전소 가동과 함께 폐쇄할 예정이다.
최근 중국은 짙은 스모그로 일부 공항과 고속도로가 폐쇄되는 등 대기오염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베이징시의 경우 이날 PM2.5(직경 2.5㎛ 이상의 미세먼지)농도가 평균 1㎥당 350~434㎍에 달했다. 중국 정부는 PM2.5농도가 300을 넘으면 '심각한 오염'으로 분류하고 노약자의 외출자제를 권고한다. 이날은 베이징에서 톈진을 잇는 징진고속도로 등 5개 고속도로가 폐쇄되고 서우두공항에서 오전 한때 일부 항공편이 연착됐다.
앞서 베이징시는 2017년까지 1조위안을 투입해 난방연료를 천연가스로 교체하고 신규 차량등록을 제한하는 등의 조치를 취해 미세먼지 농도를 2012년 대비 25% 낮추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