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련된 기술로 제품을 생산하는 소공인 10명 중 6명은 최근 경영 상황이 어렵다고 응답했다. 또 운영자금 조달이나 판로 확보 분야에서 애로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전국 도시형 소공인 4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경영현황 및 애로 조사에 따르면 최근 경영 상황이 어렵다고 응답한 소공인이 61.0%에 달했다. 또 2013년에 비해 지난해 경영 상황이 악화됐다고 밝힌 소공인도 56.6%로 집계됐다. 기업을 경영할 때 가장 어려운 분야로는 운영자금 조달(54.8%), 판로확보(25.4%), 인력수급(11.4%) 순으로 파악됐다.

도시형 소공인은 노동집약도가 높고 숙련기술을 기반으로 도시 등 일정 지역에 집적하는 9인 미만의 제조업을 말한다. 조사대상 기업 중 자금 조달 상황이 나쁘다고 응답한 기업은 47.4%로 분석됐으며, 원자재 비용 구입시 자금이 가장 많이 필요한 업체가 55.0%였다.

인력 운용과 관련, 40.2%는 원하는 시기에 인력을 활용하지 못하고 있었으며, 올해 채용 계획이 있는 업체는 34.2%에 그쳤다. 인력 채용시 어려운 점은 △인건비 부담으로 채용계획을 수립하기가 어렵거나(41.7%) △적합한 숙련기술자를 찾기가 어렵다(41.2%)는 응답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소공인 경영여건 개선을 위해 필요한 정부의 지원 정책은 자금지원(62.9%), 세제지원(21.2%), 인력채용 지원(9.1%) 순이었다.

김정원 중기중앙회 소상공인정책실장은 "그동안 소상공인에 대한 정부의 지원정책이 도소매업 위주의 소상인에 집중됐다"며 "제조업의 근간이 되는 소공인의 경영 실태를 세밀하게 파악해 적재적소에 정부가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