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 시 빈민가에서 마약밀매조직원 간에 총격전이 벌어져 지금까지 최소한 6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현지 언론이 1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리우 시내 최대 규모의 빈민가인 로싱야 지역에서 전날 밤부터 계속된 마약조직원간의 격렬한 총격전으로 이날 아침까지 14세 청소년을 포함한 6명이 숨지고 6명이 부상한 것으로 확인됐다.
주민들은 "한밤중에 갑자기 중무장한 마약조직원들이 총격전을 벌이기 시작했으며, 사망자와 부상자들은 모두 마약조직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무고한 주민들"이라고 말했다.
이날 총격전은 리우 시내의 유명한 마약조직인 코만도 베르멜료(CV)가 활동무대를 넓히기 위해 로싱야 지역을 장악하고 있는 아미고스 도스 아미고스(ADA) 조직을 공격하는 과정에서 일어났다고 현지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4대의 미니밴에 나눠타고 로싱야 지역을 공격한 40여명의 CV 소속 마약조직원들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다량의 실탄과 총기, 수류탄 등을 압수했으며, 추가 충돌에 대비해 경비를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마약조직원들이 경찰의 무선 주파수를 감청하면서 병력 이동 상황을 사전에 파악하고 있어 진압작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총격전이 발생한 로싱야 지역 주민들은 날이 밝은 뒤에도 출입을 삼가고 있으며, 상가들도 대부분 문을 닫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