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성파 두목 이강환 검거

건설업자를 공갈ㆍ폭행하고 4억여원을 뜯어낸 혐의로 지난달 공개수배된 전국 최대 폭력조직 칠성파의 두목 이강환(67)씨가 6일 경찰에 검거됐다. 이씨는 이날 오전9시42분께 부산 부산진구청 앞 6차선 도로에 정차한 검은색 체어맨 승용차 안에서 '이강환씨와 비슷한 사람이 보인다'는 시민의 신고를 받고 긴급 출동한 부산진경찰서 부암지구대 소속 손민호 경위 등에게 붙잡혔다. 부산 연제경찰서는 이씨를 인도받아 구체적인 혐의사실과 도피과정, 은신처 제공자 등에 대한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2005년부터 2007년까지 10여차례에 걸쳐 부산의 모 건설업체 대표 A씨를 위협해 4억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고 말을 잘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조직원을 동원해 납치ㆍ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2월22일 이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받아 검거에 나섰다가 실패한 뒤 물밑접촉을 통해 자수를 권유했으나 이씨가 연락을 끊고 잠적하자 지난달 2일 현상금 1,000만원에 공개수배했다. 칠성파 두목인 이씨는 1991년 검찰의 '조직폭력과의 전쟁' 때 구속수감돼 8년간 복역했고 2000년에도 부산 모 나이트클럽 지분 싸움에 연루돼 검찰에 구속된 적이 있으나 경찰에 체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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