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경제연구소는 2일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밝힌삼성물산[000830]이 향후에도 지분 확대를 위한 추가적인 조치가 예상된다면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1만9천500원을 제시했다.
정연우 선임연구원은 "삼성물산은 삼성전자(4.0%), 삼성카드(3.1%), 에버랜드(1.
5%) 등의 지분을 보유한 삼성그룹의 준지주회사"라며 "그러나 삼성그룹은 삼성물산에 대한 지분율이 11.5%에 불과해 외국인 지분율 39%와 비교할 때 안정적인 경영권을 확보하고 있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정 선임연구원은 "특히 5% 이상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플래티늄과 브리텔 펀드가 투자 수익 극대화를 위해 삼성물산이 보유중인 삼성전자 지분에 대한 매각을 요구하는 상황"이라며 "이에 따라 이번 자사주 매입 결정은 삼성그룹 차원의 경영권방어 의지를 확고히 보여주는 것으로 향후에도 지분 확대를 위한 추가적인 조치가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삼성물산은 삼성전자뿐 아니라 제일기획, 삼성SDS, 삼성테크윈, 삼성정밀화학 등 여러 계열사 지분과 투자유가증권을 보유, 주당 순자산가치(NAV)가 2만6천700원에 달하고 배당수입이 확대되고 있어 자산가치가 부각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28일 삼성물산은 보통주 390만주(2.5%), 우선주 12만주(2.5%) 등총 402만주의 자사주를 지난달 30일부터 내년 2월28일까지 10회에 걸쳐 매입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서울=연합뉴스) 강영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