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서울대 교수가 수사를 요청한 `줄기세포바꿔치기' 의혹 등과 관련해 대검 중수부가 수사를 맡는 방안이 검찰에서 검토되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30일 "학계의 조사 내용을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 황 교수의 고발 및 의혹 사건을 대검 중수부 또는 서울중앙지검 특수부가 맡거나 서울중앙지검에 전담팀을 구성해 수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수사담당 부서가 결정되지 않았다. 내년 1월초순 서울대 조사위원회의 최종결과 발표가 나오면 이를 분석해 수사 주체를 결정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대검 중수부는 현재 황 교수 사건이 배당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관련 자료를수집해 정밀분석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검 중수부는 본격적인 수사에 나설 경우 바꿔치기 의혹 외에 황 교수측이 김선종 연구원 등에게 전달한 5만 달러의 출처와 성격, 연구비 허위 요청 및 유용 의혹 등을 우선적으로 조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검찰은 또 "감사원이 진위 논란에 휩싸인 황 교수의 줄기세포 연구비 지원 문제와 관련해 기초적인 자료수집에 들어간 것으로 보여 그 결과를 지켜봐야겠지만 이와별도로 수사할 수 있다"고 말해 수사가 조기에 가시화될 수도 있음을 내비쳤다.
황 교수는 이달 22일 김선종 미즈메디병원 연구원을 `줄기세포 바꿔치기'의 주범으로 검찰에 고발했고 서울대 조사위는 29일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바꿔치기' 의혹 규명을 수사기관의 몫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