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플래닛과 LG유플러스 등 20개 업체가 농협은행과 손잡고 핀테크 서비스를 내놓는다. 이르면 연말이나 내년 초 이들 업체의 서비스를 고객들이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20일 농협은행 관계자에 따르면 핀테크 활성화를 위해 농협은행이 업계 최초로 추진하고 있는 오픈플랫폼 사업에 시범 참여할 업체 20곳이 선정됐다. 농협은행은 다음 주 중으로 이들 업체들과 업무 협약을 맺을 계획이다.
20개 업체에는 SK플래닛과 LG유플러스 같은 대기업부터 소규모 기업까지 다양한 업체가 포함됐다. 선정된 업체들은 간편결제 서비스를 비롯해 캄보디아와 같은 동남아 시장에서의 해외 송금 서비스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업체는 9월부터 4개월 간 농협 오픈플랫폼에 시범 참여, 어플리케이션 등 프로그램 개발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12월 시범운영이 끝나고 본 운영에 들어가면 더 많은 핀테크 기업들이 농협은행 오픈플랫폼을 통해 핀테크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게 된다.
오픈플랫폼이란 핀테크 서비스를 개발하는데 필요한 정보를 핀테크 기업에 제공, 새로운 서비스를 출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채널이다. 기존에는 핀테크 기업이 개발한 기술과 은행의 금융 전산 시스템을 융합하기가 쉽지 않아 은행과 개발을 위한 협력 체계를 만드는 절차에만 2~3달 이상 필요해 효율성이 떨어졌고 창의적인 서비스 개발도 어려웠다. 농협은행은 오픈플랫폼을 통해 획기적인 핀테크 서비스를 보다 빠르게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농협은행을 시작으로 은행과 증권사 등 금융권에서도 공동으로 오픈플랫폼을 만드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