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자전거시장은 최근까지도 야마하를 위시한 일본과 유럽 브랜드들이 성능ㆍ인지도 측면에서 사실상 점령하다시피 해왔다. 게다가 국내시장은 지난해 기준 연간 3,000여대 규모로 중국(2,900만대), 유럽(103만대), 일본(41만대)에 비해 너무 작다.
하지만 이제는 국내 업체들이 속속 시장에 진출해 품질ㆍ가격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국내 업체로는 일반 자전거시장의 양대 업체인 삼천리자전거와 알톤스포츠(옛 코렉스)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자동차 부품업체인 만도도 최근 신제품을 내놓았다. 특히 만도 '풋루스'는 3월 레드닷디자인어워드를 수상할 만큼 돋보이는 디자인에 폴더(접이식), 스마트키, 자가발전, 전자식 기어 변속 등 뛰어난 성능을 갖췄다.
현대자동차도 조만간 시장 진출이 예상되고 LS네트웍스도 유통이 아닌 자체생산을 공언하고 있다. 중소업체로는 하이런이 10여종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고 히든파워도 탈부착형 전기동력 전환 키트를 시장에 선보였다.
제원만 놓고 보자면 가격과 AS 측면에서는 알톤스포츠가 압도적으로 편리하고 신뢰도에서는 야마하, 성능에서는 만도 제품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여전히 가격이다. 대표적인 수입 전기자전거 야마하 브랜드는 200만원 언저리, 심지어 만도 제품은 돋보이는 기능을 감안해도 400만원대로 비싸다. 삼천리ㆍ알톤 제품은 100만원 초반으로 비교적 싸다. 자전거 동호회에서 입문용 자전거로 통상 50만원 수준의 제품을 권하는 점을 감안하면 생각해볼 만한 선택일 수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야마하 제품이 업력이나 인지도 측면에서 가장 널리 알려져 있다"면서도 "국내 제품도 가격 대비 성능이 뛰어나고 특히 AS 측면에서 유리해 권할 만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