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금으로 받던 퇴직금을 퇴직 후 연금으로 받을 수 있도록 한 퇴직연금 가입자가 26만명을 돌파하면서 퇴직연금 적립금이 1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18일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현재 노사 합의 등으로 퇴직연금제를 도입한 업체 수는 1만8,922개로 전체 적용대상 사업장(50만1,000개)의 3.8%로 집계됐다. 지난 2005년 12월 퇴직연금제 도입 이후 가입자 수 26만4,934명에 금융기관을 통해 사외적립된 퇴직연금 적립금은 9,744억원을 기록, 퇴직연금 1조원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퇴직연금 형태는 사용자의 부담금이 사전에 확정되고 근로자의 연금급여가 적립금 운용수익에 따라 변동되는 확정기여형(DC)이 88.1%에 달했고 나머지는 근로자의 연금급여가 사전에 확정되는 확정급여형(DB)이 차지했다. 특히 금융당국이 퇴직연금을 예금자 보호대상에 포함시켜 금융회사가 파산하더라도 일정 한도까지 보호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올해 중 도입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퇴직연금 활성화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