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스턴의 유명 병원인 브리검 여성병원에서 20일(현지시간) 오전 총격이 발생해 의사 1명이 중태에 빠졌다.
용의자는 이 의사에게 총상을 입힌 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주요 언론들은 이날 오전 11시 4분 이 병원의 ‘칼과 루스 샤피로 심혈관센터’가 입주한 건물 2층에서 총격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이 곳은 병원 본부와 도로를 사이에 두고 있는 건물이다.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는 이 건물 2층에 도착한 뒤 이 의사를 불러줄 것을 요구했다.
의사가 환자대기실과 진료실 사이에 있는 로비로 나와 용의자와 만나면서 언쟁이 벌어졌고, 곧바로 2발의 총성이 울렸다.
의사는 동료들에 의해 응급실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으나 생명이 위독한 상태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병원 주변과 건물 출입을 통제한 가운데 내부 수색을 벌여 한 진료실에서 숨져 있는 남성을 발견했다.
경찰은 “이 사망자는 스스로에게 가한 부상으로 숨졌다”고 설명했다. 용의자로 추정되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윌리엄 에번스 보스턴 경찰국장은 기자회견에서 “왜 용의자가 이 의사를 겨냥했는지 특별한 이유가 있었을 것”이라며 이를 밝히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에번스 국장은 “과거 용의자를 격분케 했던 어떤 일이 있었고, 그 때문에 그가 병원으로 찾아온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용의자가 환자 가족이었을 가능성도 수사하고 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