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등주 상승률 대표주 앞섰다

올 상반기 `2등주`의 주가 상승률이 업종대표주를 크게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2등주 중 상대적으로 덜 오른 종목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매기의 확산가능성에 대비해 3ㆍ4등주에서도 저평가된 종목을 선별하는 작업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된다. 29일 증권거래소가 업종별 시가총액 1위 종목과 2위 종목을 대상으로 연초대비 지난 26일까지의 주가상승률을 조사한 결과, 각 업종의 시가총액 1위 종목의 주가상승률은 평균 19.78%에 그친 반면 시가총액 2위 종목의 상승률은 27.06%에 달했다. 주가가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2등 종목 `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 상승률은 6.39%에 그쳤다. 시가총액 2위 종목이 1위 종목 상승률을 웃돈 업종은 건설과 금융ㆍ비금속광물ㆍ섬유의복ㆍ운수창고ㆍ전기전자ㆍ전기가스ㆍ종이목재ㆍ철강ㆍ통신ㆍ화학 등 11개에 달했다. 반면 시가총액 1위 종목의 주가상승률이 2위 종목을 앞선 업종은 기계와 서비스ㆍ운수장비ㆍ유통ㆍ음식료ㆍ의료정밀ㆍ의약품 등 7개에 그쳤다. 시가총액 2위 종목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종목은 비금속광물업종의 성신양회로 올들어 89.38%가 올라 같은 업종 시가총액 1위 종목인 전기초자(-10.46%)와 대조를 이뤘다. LG건설도 64.20%나 상승, 건설업종 시가총액 1위 현대건설의 상승률 42.69%을 웃돌았다. 또 운수창고업종의 한진해운도 59.35%나 상승, 1위인 대한항공의 상승률 13.92%를 크게 초과했다. 시가총액 2위 종목 가운데 주가가 떨어진 종목은 기아차(-3.16%)와 KT(-3.31%) 두 종목뿐이었다. 시가총액 1위 종목 가운데 상반기 주가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종목은 LG생명과학으로 무려 132.29%나 올라 시가총액 2위인 유한양행의 상승률 10.58%보다 10배 이상 상승했다. 현대차 역시 10.49% 상승해 시가총액 2위인 기아차(-3.16%)와 차별화된 모습을 보였다. 유통업종 대표주자인 신세계도 22.07%의 상승률을 기록해 2위인 삼성물산(9.31%)을 앞질렀다. 하지만 시가총액 1위 종목 가운데 금융업종의 국민은행과 비금속광물의 전기초자, 섬유의복의 새한, 통신의 SK텔레콤 등은 지수 상승에도 불구하고 마이너스 수익률을 나타냈다. <조영훈기자 dubbch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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