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군 자이툰부대는 이라크 북부 아르빌과 술라이마니야 가운데 한 곳을 선정해 6월 중순 파병 될 것으로 전망된다.
남대연 국방부 대변인은 자이툰부대가 쿠르드족 자치지역인 아르빌과 술라 이마니야에 주둔해주기를 희망한다는 제의를 1일 밤 미국으로부터 통보 받 았으며, 정부는 조만간 2곳 중 한 곳을 파병지로 결정할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김장수 합참 작전본부장은 1일 오후 8시께 리카도 산체스 연합합동동맹군사령부(CJTF- 7)사령관으로부터 “이란과 국경을 접하는 아르빌 또는 술라 이마니아를 한국군이 맡아달라”는 내용의 서한을 팩시밀리로 전달 받았다 . 국방부는 서한 접수에 앞서 한미 양국간 실무협상을 통해 합의된 파병후 보지 2곳을 1일 오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회의에 보고해 한 국측 입장을 결정했다.
국방부는 아르빌과 술라이마니야 중 한 곳에만 파병하기를 희망한다는 NSC의 결정을 미국 합참에 통보했고, 2일 오전 7시께 “한국측 의견을 수용하겠다”는 내용의 공식답변이 접수됐다고 남 대변인이 전했다.
남 대변인은 또 황의돈(육군소장) 자이툰부대장을 단장으로 하는 실무조사 단을 이달 중순 아르빌과 술라이마니야로 보내 현지 기후와 지형, 숙영지여건, 임무수행용의성 등을 조사해 정부의 공식 입장을 결정, 파병지를 놓 고 미국과 최종 조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달 말까지 파병지가 최종 선정되면 다음달 중순 또는 말 자이툰부대 선발대를 현지로 보내기 시작해 늦어도 6월 중순까지는 파병을 완료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쿠르드족의 정치 중심지인 아르빌과 술라이마니야는 지난 91년 걸프전 이후 미ㆍ영연합군의 비행금지구역(No-fly Zone) 설정에 힘입어 이라크 중앙 정부의 통제를 받지 않은 채 독립국가에 버금 가는 자치를 누려 왔고, 전쟁피해도 겪지 않았다.고광본 기자 kbg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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