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동향] 신도시외 수도권..짙은 관망속 매매값 약보합세

「잠잠·관망」지난 한달동안 신도시외 수도권의 아파트 시장은 거래가 뜸하고 가격변동도 찾아보기 힘들어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무더위와 장마가 시작되면서 수요자들의 발길이 뜸해졌기 때문. 여기에다 신규분양열기가 한 풀 꺾이면서 수요자들 사이에 여름 이후에도 아파트 값이 오르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 확산된 것도 관망세를 부추겼다. 매매가는 수도권 대부분의 지역에서 거의 변화가 없었다. 일부지역 아파트는 약보합세를 보이기도 했다. 안산, 김포, 수원 등이 비교적 가격 약세를 나타낸 곳이다. 안산 고잔 우성아파트 32평형은 1억~1억2,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으나 찾는 사람이 없어 비로열층의 경우 9,500만원선에도 구할 수 있다. 매매가 약세는 최근 고잔지구에서 신규분양물량이 쏟아진 까닭이다. 이 곳에서는 전세가 강세가 두드러진다. 고잔지구 우신공인중개사무소 유정호사장은 『주변 공단이 활기를 되찾으면서 전세수요가 크게 늘어났다』고 말했다. 김포의 아파트는 서울 인접지역 가운데 IMF이전과 비교할 때 가격회복이 가장 더딘 곳으로 꼽힌다. 공급물량이 많은 반면 기반시설이 부족해 수요자가 적은 까닭이다. 최근 한달 동안 매매가는 거의 변동이 없었다.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들은 『수요에 비해 공급물량이 많아 적어도 올 연말까지 눈에 띄는 아파트 가격 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수원, 안양 등 지역도 한산하고 가격변동이 없기는 마찬가지다. 수원과 용인 등의 아파트 분양권 시장도 침체돼 있다. 다음달부터 입주가 시작되는 수원 원천주공아파트 24평형은 마이너스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다. 총분양가보다 100~200만원 낮은 값에 매물이 나와 있지만 거래가 이뤄지지 않는다. 용인지역도 분양권 매물만 쌓여 있는 채 거래는 거의 끊어진 상태다. 과천과 구리 수택·교문동 일대는 비교적 매매가격이 강세인 곳. 과천 주공5단지 37평형은 한달새 수백만원 오른 3억원대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매물이부족한 때문으로 거래는 활발하지 않은 편이다. 구리 수택동 원앙33평형도 실거래가격이 300만~500만원 오른 1억5,500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달까지 가격에 거품이 빠졌던 토평지구 아파트 분양권도 최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 증시를 이탈한 자금이 분양권시장으로 유입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는 게 구리지역 중개업계의 설명이다. 이 때문에 한강조망이 가능한 아파트의 분양권의 가격은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중개업계는 9월께나 아파트 거래가 본격적으로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은우 기자 LIBRA@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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