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축정책과 공공부문 민영화에 반대하는 국민들이 20일(현지시간) 총파업에 돌입하고 아테네 거리에서 시위를 벌이면서 그리스 주요 사회시설이 사실상 마비상태다.
국내선 항공편 발이 묶이고, 배와 기차도 운행을 중단하는 등 공공서비스 대부분이 마비됐다.
공립학교와 세무서도 문 닫고 공공병원은 비상근무 인력 체제를 가동했다. 변호사들이 일제히 파업에 들어가자 법원도 사실상 업무가 중단됐다. 여기에 채소와 과일상점마저도 영업하지 않았다.
한편 경찰 추산 4만명에 달하는 시위대는 아테네 중심가에서 행진을 벌였다. 일부는 화염병과 돌을 던지며, 최루탄을 쏘는 경찰에 맞서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은퇴한 공장노동자 키리아코스 아나스타아이아디스는 “정부가 연금을 줄이고 비상 증세를 하는 데다 생활비 부담이 많아서 항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