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패스 유상증자 성장성 향상 도움”

증권사 긍정 평가 잇달아

디스플레이용 소재 업체인 네패스의 대규모 유상증자가 장기 성장성을 키우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는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네패스는 지난 12일 삼성전자에 납품하는 LCD 구동소자(LDI칩) 설비 증설을 위해 총 발행주식의 18.7%에 해당하는 290만주 규모의 유상증자를 주주배정방식으로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발행가액은 8,960원으로 총 259억8,400만원을 조달하게 된다. 이와 관련해 민후식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13일 “올해 TFT-LCD산업의 성장동력이 되고 있는 LCD-TV 판매량 호조 및 패널 대형화로 LDI(LCD Driver IC) 칩 소요량이 확대되고 있으며 하반기로 갈수록 LDI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처럼 LDI 칩 수요는 확대되고 있지만 네패스의 생산능력은 한정돼 있어 국내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며 유상증자로 조달된 자금은 대부분 LDI 칩 생산설비 증설에 사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현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네패스의 유상증자 결정은 단기적으로 주당이익이 희석되지만 장기적으로 성장성 향상이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부증권도 이번 설비증설로 내년 네패스의 예상 주당순이익(EPS)은 103.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증자에 따른 주식가치 희석효과는 17%에 불과하다며 증자 우려는 ‘기우’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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