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벤처 설문조사벤처업계의 절반은 올해 벤처투자가 감소될 것으로 예상했으며 투자활성화를 위해서는 코스닥 및 제3시장 활성화, 벤처평가기관의 신뢰성 제고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전경련 국제산업협력재단과 한국벤처네트워크협의회가 최근 벤처업체와 벤처캐피털 384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0%(20%는 급감)가 올해 증권시장 침체와 벤처거품론ㆍ모럴해저드 등으로 벤처투자가 지난해보다 줄 것이라고 답했다.
또 전년과 비슷하다는 17.1%, 투자가 증가할 것이다는 32.8%로 나타났다.
벤처기업 투자활성화를 위해서는 코스닥 및 제3시장 활성화(28.1%)를 최대과제로 꼽았고 이어 ▲ 벤처기업에 대한 평가 시스템 구축(20.3%) ▲ 예비 창업가의 체계적 육성(15.6%) ▲ 대기업의 벤처투자에 대한 규제 완화(11.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올해 투자유치가 가장 활발할 것으로 예상된 업종은 환경ㆍ바이오(30%), 정보통신(23%), 엔터테인먼트(17%) 등으로 조사됐다. 투자유치 희망기관으로 34%가 금융기관ㆍ연기금을 선호했고 벤처캐피털(25.0%), 대기업(16.4%), 외국인(14.0%), 에인절(10.9%)이 그 뒤를 이었다.
벤처캐피털의 투자애로로는 유망 벤처 발굴의 어려움이 43.0%로 가장 높았고 다음은 ▲ 투자사의 상장 후 6개월간 지분보유 의무화(17.2%) ▲ 벤처기업의 IR자료 미비 (16.4%) ▲ 벤처기업의 무리한 투자요구(10.9%) ▲ 벤처캐피털 임직원의 직접투자 금지(4.6%) 등의 순이었다.
대기업들은 37.5%가 벤처투자시의 애로사항으로 경영권 간섭이나 아이디어 도용 등 벤처업계가 가진 대기업에 대한 막연한 불신을 꼽았다.
고광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