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증시 4,000시대 열었다

연초대비 상승률 50%…차익실현 부담은 여전


중국 증시가 ‘주가 4,000시대’를 열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9일 오전10시39분(현지시각)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져온 4,000선을 깬 후 치열한 매매공방을 거듭한 끝에 결국 전일보다 1.6%(63.08포인트) 상승한 4,013.09포인트로 마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장중 최고가는 4,014포인트였다. 상하이지수가 4,000포인트를 넘어선 것은 지난 3월19일 3,000선을 넘은 후 32거래일 만이다. 이로써 중국 증시는 연초 대비 50%의 경이적인 상승률을 기록하며 나흘째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상하이증시는 이날 하루 종일 급등락을 거듭하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하며 치열한 매매공방을 벌였다. 4.000포인트를 돌파한 직후 투자자들이 차익실현 매물을 쏟아내기 시작해 지수는 불과 1시간 만에 3,875포인트까지 곤두박질치기도 했다. 하지만 오후 들어 대세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되살아나면서 지수는 상승세로 반전, 결국 강세 기조를 부활시켰다. 전문가들은 중국 증시의 4,000포인트 안착으로 시장이 ‘과도한 랠리’에 대한 부담을 떨치는 데 성공했다고 평가하면서도 차익실현 부담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분석했다. GF펀드매니지먼트의 이양팽 펀드매니저는 “주가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시장이 매우 민감해졌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