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조업의 성장이 계속 둔화하고 있는 것으로 2일 나타남으로써 미경제가 서서히 가라앉고 있음을 재확인했다.미 구매관리협회(NAPM)는 이날 공개한 월간 통계에서 제조업활동지수가 지난 9월 49.4를 기록한데 이어 10월에는 48.3으로 더 떨어졌다고 밝혔다. 10월의 지수는 월가의 예상치보다 최고 0.7포인트 더 낮은 것이다.
제조업활동지수가 50 이하면 제조 활동이 위축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제조업고용지수도 9월에 51.5이던 것이 지난달에는 50으로 더 낮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신규주문지수 역시 50.1에서 지난달 45.7로 크게 떨어졌다.
한편 미국의 지난 9월 저축률이 40년만에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미상무부가 2일 발표했다. 상무부는 지난 9월 미국민들의 세전소득은 전달에 비해 0.2% 증가한 7조1,740억 달러에 머물러 94년 11월 이래 가장 낮은 증가율을 기록한 반면 지출은 5조8,730억 달러로 전달에 비해 0.5%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미국민들의 9월중 저축률은 세후기준으로 마이너스 0.2%로 떨어져 상무부가 월별기준으로 저축통계를 내기 시작한 지난 59년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미국의 저축률이 연간기준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대공황 때인 지난 1933년 이후 한번도 없었는데 올들어 9월까지는 0.6%를 기록하고 있으며 97년 같은 기간에는 2.1%, 96년 같은 기간에는 2.9%가 각각 증가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