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주는 나라'로 외교 본격화

MB 세네갈 대통령과 회담… "阿 공적개발원조 3년간 2배 확대"

이명박 대통령이 23일 정상회담을 위해 청와대를 방문한 압둘라예 와드 세네갈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손용석기자

이명박 대통령이 23일 한ㆍ세네갈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한국이 '받는 나라에서 주는 나라'로 전환됐음을 국제사회에 알리는 정상외교를 본격화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압둘라이 와드 세네갈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아프리카에 대한 공적개발원조(ODA)를 향후 3년간 2배 확대할 것"이라며 우리의 무상원조 중점협력 대상국인 세네갈에 대해 농업 및 기초사회 서비스 분야, 교육훈련 분야 위주로 지원을 계속해나갈 것임을 밝혔다. 이어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방한 중인 헬렌 클라크 유엔개발계획(UNDP) 총재를 접견, "우리나라가 과거 UNDP를 비롯한 국제사회로부터 지원을 받았던 나라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하) 개발원조위원회(DAC) 가입을 앞둔 순수 공여국이 된 특별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하며 "UNDP와의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을 통해 개도국 빈곤퇴치 지원 및 우리의 개발 경험 공유를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김은혜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한ㆍ세네갈 정상회담과 클라크 총재를 접견, 아프리카 포럼 및 만찬 등 이날 이 대통령의 행사가 많았다고 소개하면서 "이 모든 행사는 하나로 관통돼 있으며 우리나라가 받는 나라에서 주는 나라로 전환한다는 상징이 응축돼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또한 "우리나라는 전쟁의 폐허에서 가난을 면하지 못했던 나라, 유엔 각국에서 지원 원조 받던 나라에서, 글로벌 사회에서 책임 있는 일원으로 과거 우리와 같은 경험이 있는 나라에 도움을 주는 위치가 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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