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변 核시설 불능화' 집중 논의할듯

■ 6자 수석대표 회담 18일 베이징서 개최
17일 北-美양자회담…2단계 조치 이행방안 조율

'영변 核시설 불능화' 집중 논의할듯 ■ 6자 수석대표 회담 18일 베이징서 개최17일 北-美양자회담…2단계 조치 이행방안 조율 뉴욕=권구찬특파원 chans@sed.co.kr 베이징=문성진특파원 hnsj@sed.co.kr 북한과 미국이 남북한ㆍ미국ㆍ중국ㆍ러시아ㆍ일본 등 북핵 6자 수석대표 회담 개막을 하루 앞둔 17일 중국 베이징에서 양자 회동을 갖고 북한 핵시설 불능화와 핵 프로그램 신고 등 '2ㆍ13 합의'의 2단계 조치를 사전 조율했다.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시아ㆍ태평양담당 차관보와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은 이날 오전 베이징에 도착, 북미 양자 수석대표 회담을 잇따라 가졌다. 특히 두 사람은 이날 현지 미국 대사관에서의 1차 협의와 한국 대표단 숙소로 활용되는 호텔(중국대반점)에서 오찬, 북한 대사관에서의 2차 회동 등 모두 세 차례 만나 협의 결과가 주목된다. 힐 차관보는 이날 오찬 회동이 끝난 뒤 "실무적인 분위기였다"면서 "북측으로부터 새 제안은 없었으며 토론은 없었지만 많은 것을 검토했다"고 말했으나 구체적인 협의 내용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김 부상도 "식사를 함께했으며 여러 가지 생활적인 얘기를 나눴다"며 "이제 시작이다"라고만 말한 채 자리를 떴다. 두 사람은 이날 잇따른 북미 양자회동에서 북한이 이행할 핵시설 불능화의 수준과 이행시한, 미국이 이행할 상응조치인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와 대적성국교역법 적용 종료, 핵 프로그램 목록 신고의 최대 쟁점인 고농축우라늄(HEU) 등 현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숀 매코맥 미 국무부 대변인은 16일(현지시간) 기자간담회에서 "6자 회담에서 영변 핵시설의 불능화와 북한 내 모든 핵시설과 프로그램의 신고 문제가 다뤄질 것"이라며 "미국은 이 같은 조치들이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이뤄지길 기대하지만 다음 단계 협상은 힘들고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18일 시작되는 6자 회담은 2ㆍ13 합의 직후 열린 제6차 1단계 회의(3월19~22일)가 끝난 뒤 방코델타아시아(BDA) 문제로 교착상태에 빠졌다가 4개월 만에 재개하게 된다. 한편 국제적 신용평가기관인 미국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16일(현지시간) "북한의 핵시설 폐쇄조치 돌입이 한국의 국가신용 등급에 당장 어떤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입력시간 : 2007/07/17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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